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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일본/엔터테인먼트

이효리 김태춘 _ 유희열의 스케치북 200회 130824

by Jeami 201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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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의 스케치북 200회

"안녕하세요, 전 부산에서 온 김태춘 입니다"

김태춘씨의 어눌한 말투의 첫인사는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배우 겸 가수인 양동근씨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이효리 스케치북


이효리 스케치북


이효리 스케치북




"안녕하세요, 예비신부 이효리 입니다"

역시 어디서나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이효리입니다. 가수로서의 재능보다는 섹시함을 부각시키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질타받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그녀만의 스타일과 개성이 있기에 그런 섹시함도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수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섹시함을 어필하려 하지만 이효리만큼 자신만의 캐릭터와 개성을 강하게 보여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도 자신을 상품으로서 대중에게 보여줘야하는 부분이 분명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이효리 스케치북


유희열씨의 출연요청 전화를 받고 단 0.5초만에 OK 한 이효리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김태춘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태춘 : 왜 제 핑계 대세요?

이효리 : 나 아니었으면 너가 나올 수 있었겠니? 여기에? 니가?

ㅋㅋㅋㅋ 역시 강한 한 방. 돌직구라는 단어가 유행하지만 돌직구의 원조격이 이효리씨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근데 이 후부터가 진짜 대박..

김태춘 : 밀어줄거면 확실하게 밀어주세요~

이효리 : 야 이 정도면 확실하게 밀어주는거지, 너 때문에 가슴까지 까고 나왔는데 누나가 지금. 어?

ㅜㅜ

관객들과 유희열씨는 완전 멘붕에 쓰러져 버립니다. 이런 사태를 어찌하리오..

물론 사전에 준비한 멘트겠지만 역시나 큰 한방입니다.


이효리 가슴


이효리 김태춘


김태춘씨는 이효리씨의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 "묻지 않을게요" 작곡자이기 합니다. 이적씨를 통해 처음으로 김태춘씨를 만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처음 김태춘씨가 작곡 제안을 받고 자신의 음악 스타일과 이효리씨의 스타일과 잘 맞을지 의문이 들어 망설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제안을 받고 전화상으로 대답한 말이 "시간나면 한번 해볼게요, 안되면 할 수 없고.." 부산사투리로 구수하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음악적 주관이 정말 뚜렷한 작곡자이자 싱어 송 라이터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작곡자라면 그런 제안은 흔쾌히 승낙할텐데 말이죠.. 물론 김태춘씨가 그 짧은 순간에 일부러 그 말을 생각해내서 했다고 아주 꼬아서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순수한 음악인으로서 그리고 김태춘 작곡자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부분 같았습니다.



김태춘씨의 조건이 있었는데요.

"자기가 곡을 주면 녹음 할 때 기차표를 끊어줘야 내가 서울에 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참.. 이 사람 순수하네요^^;

거창한 조건인 줄 알고 그게 뭔지 유심히 들어보았는데, 그런 단순한 조건이었다는 것에 놀랐다고 하네요.


이효리 김태춘


이효리 김태춘


이효리 김태춘






김태춘씨는 작곡자로서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합니다. 유희열씨가 자기가 누구인지 알겠냐구 물어본 이런 대화들이 참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김태춘 : 유명하잖아요, 이런 프로그램도 하시고, 토이도 하시고, 그런데 노래는 안들어봤어요.

이효리 : 제 노래도 그랬어요.

김태춘 : 그게 죄는 아니잖아요, 자기 취향이 있고, 인생관이 있는데..

정말 세상과 담 쌓고 자신만의 음악세계에 몰두하고 있는 음악인이네요^^;


유희열 : 대한민국 여가수 중에 누굴 젤 좋아했어요?

김태춘 : 베이비복스요.

(박장대소...)

우와. 진짜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건가요? 다른 분야도 아니고 자신의 분야인 대중음악인데.. 물론 이런 생각은 편견이라고 생각되지만 최근 흐름이라든가 트렌드, 경향 같은 것들은 알 수도 있잖아요..ㅠㅠ








유희열 : 그럼 태춘씨, 효리씨와의 작업이 좋았겠지만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김태춘 : 저는 이제 컨츄리를 좋아하고, 하는 사람이니까 약간 그 색깔이 좀 더 진하게 담아서 사람들이 그 색을 볼 수 있게끔 했으면 어떨까..

이효리 : 태춘이는 자기처럼 불러줬으면 하는데,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그거 되게 어렵거든요. 한번 들어보실래요? 어떻게 하는지?

유희열 : 어트게, 어트게, 어떻게 해요??


기타로 연주를 하려고 준비하는데, 기타가 되게 올드해보인다는 말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기타라고 소개하는데요. 얼마나 됬냐고 물으니까 2년 됬다고..ㅋㅋ 

무슨 20년 된건지 알았다며.. 다시한번 박장대소..ㅋㅋ

김태춘 : 연애를 해도 사귄 기간이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사랑하는 기간이 중요한거지..







김태춘씨가 노래를 시작하는데, 이건 뭐 완전 앵앵 목소리.. ㅋㅋㅋ 아.. 진짜 이 사람 너무 웃기네요.

이효리와 유희열이 따라해보는데요. 유희열씨가 정말 너무너무 잘합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곡 하나 주겠다며..ㅋㅋㅋ


(노래를 열창합니다. "사랑의 부도~ 수~표를 남발하였네~ 내 영혼까지 압류해가네~" )


태춘이처럼 혼자 열심히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다는 이효리씨입니다. 유기견 봉사활동을 이미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이효리. 사람들이 잘 보지 않고 듣지 않는 목소리와 사회의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을 계속 어필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보다 뒤에서 일상에서의 삶이 아름다운 여자 이효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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